시에라리온 산사태로 최소 400명 사망…국제사회 지원 호소

입력 2017-08-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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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600명 실종자 아직 더 있어”

▲산사태가 난 시에라리온. 사진=AP연합뉴스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에서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400명이 숨졌다고 15일(현지시간) ABC방송이 보도했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를 요청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시에라리온에서 피해가 가장 큰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지역을 찾아 “비탄의 국가가 됐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산사태 발생 후 구조대가 수습한 시신은 현재까지 400구에 달했다. 적십자 측은 “아직 600명이 실종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부무는 시에라리온에 1만 명분의 식량을 지원했고 추후 의료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시에라리온 프리타운의 중앙 시체 안치소에는 희생자가 도착한 후 곧바로 시신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신이 안치소를 벗어나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라는 목격자 진술도 나오고 있다. 가톨릭 구호 서비스 담당자인 이델리아 아먀야는 “시체 안치소의 부담을 줄이려고 당국과 구호 단체는 프리타운 내에 위치한 묘지 네 군데에 시신을 안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부 바카르 타라왈리 시에라리온 적십자사 대변인은 “적어도 3000명은 집이 없고 쉼터와 의료지원 및 식량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상황에서 콜레라와 장티푸스 같은 질병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수나 산사태 발생 후 오염된 물을 섭취하면 콜레라 혹은 설사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14일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지역에서 발생했다. 산이 무너지면서 인근 가옥과 건물까지 집어삼켰다. 토사는 3~4층 높이 건물까지 뒤덮었고 대부분 불법 건축물이라 쉽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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