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5명 중 2명 “필드에선 바나나”

입력 2017-08-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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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해소·피로회복에 도움…에너지바·초콜릿·견과류 등 뒤이어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 이태희(왼쪽)와 문도엽 선수.

프로골퍼들이 경기 중에 종종 먹는 간식이 있다. 이는 조편성에 따라 식사 때를 놓치기 때문. 이는 이른 새벽 골프장에 도착해 아침 일찍 경기를 시작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늦은 오후에 경기를 시작해 해질 무렵 라운드를 마치는 선수도 있다.

한 선수가 한 라운드를 마치려면 평균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조편성에 따라 출발 시간이 달라져 끼니를 놓치기 일쑤다. 제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선수들은 경기 중간 중간에 미리 준비한 간식을 챙겨 먹는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경기 중에 즐겨 먹는 간식은 무엇일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코리안투어에 출전하는 135명의 선수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나나가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간식으로 조사됐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이번 조사에서 79명의 선수들은 바나나를 최고의 간식으로 선택했다. 전체 응답(199건) 대비 39.6%였다. 에너지바(23.6%)가 바나나 다음으로 즐기는 간식이라 답했고 이어 초콜릿(10.5%), 견과류(8%), 에너지음료(6%) 순이었다.

기타로는 육포, 샌드위치를 포함한 빵, 떡, 선식, 방울토마토, 젤리, 오렌지주스, 커피를 선호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는 답변도 나왔다.

간식을 고를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휴대가 간편한지, 먹기에 부담이 없는지 그리고 든든하고 맛이 있는지였다.

경기 중에 간식을 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체력 보충을 위해, 갈증 해소,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 공복감 해소를 들었다.

선수촌병원 김수현 부원장은 “골프는 4시간 이상 야외에서 진행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경기 중 영양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바나나는 97% 이상이 수분과 탄수화물(수분 70%, 탄수화물 27.1%)로 구성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경기 중 발생하는 갈증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인체 내에서 에너지 공급의 역할을 하는 탄수화물이 부족하게 되면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데 바나나를 섭취하면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원장은 또 “무엇보다도 먹기 간편하고 소화가 잘돼 부담이 없다는 것이 바나나의 장점이며 경기 중에 소비된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 바나나가 제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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