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2분기 수익성 악화…태양광 프로젝트 부재ㆍ폴리실리콘 판가 하락 탓

입력 2017-07-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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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카본 소재는 매출 및 수익성 향상

OCI가 2분기 석유화학·카본소재 실적 향상에도 태양광 프로젝트 미발생, 폴리실리콘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OC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3억9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93억8800만 원으로 5.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99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OCI는 이번 분기에 석유화학과 카본소재에서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과 수익성 향상 효과가 있었으나,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폴리실리콘 판매단가가 하락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는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수미 OCI 상무는 “지난 1분기에는 미국의 알라모6 매각으로 인해 매출액이 1조 원이 넘었으나 이번 분기엔 프로젝트 매각이 없었다”며 “하지만발전소 매각 외에 큰 흐름 자체의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액은 3560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을 기록했다. 도쿠야마(Tokuyama)의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로 인해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판매가격이 전 분기보다 12% 하락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매출액은 감소했다. 수익성 역시 폴리실리콘 판매가격 하락과 말레시아 공장 인수 비용 인식으로 소폭 하락했다.

석유화학·카본소재 부문은 TDI와 카본소재 판매가격과 수량의 증가로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20%가량 상승한 342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콜타르 정제 공장이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상대적인 높은 가동률을 유지한 것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 역시 500억 원을 달성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매출액은 480억 원, 영업손실 13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매각 효과가 부재했고 OCI SE의 정기보수, SMP(계통한계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또한 석탄 투입 가격도 높아지면서 수익성은 하락, 적자를 기록했다.

이 상무는 “석유화학·카본소재 부문은 제품 가격이 인상됐고 작년 4분기에 준공된 중국 카본 제품 공장들이 서서히 가동률을 올리면서 수익적으로 기여했다”며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발전소 매각이 없어 전 분기 대비 매출액 자체가 4500억 원가량 하락했고 영업손실까지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때는 새만금에너지 발전소가 미국 손실을 상쇄해줘야 하는데 보수가 있어서 어려웠고, 작년 4분기에 올랐던 석탄 가격이 후행을 4~6개월 정도 하는데 이 원료가가 이번 분기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3분기 전망을 보면 베이직 케미칼 부문에선 말레이시아 공장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하절기 전력가격 상승으로 유틸리티 원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내 태양광 제품 수요 하락은 미국고 ㅏ인도의 정책 결정 전 선수요 발생으로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부문은 3분기 유가하락을 반영해 주요 제품 판매각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에너지솔루션은 OCI SE의 우드팰릿 연료 혼소 이용으로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매출이 발생하고 석탄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액과 수익성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알라모 6+가 3분기 중 완공될 예정으로 OCI의 계획대로 판매까지 이뤄지면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실적을 대폭 회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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