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영웅들, 한국 축구 다시 살릴까?…네티즌 "코치 말고 선수로 뛰어라"

입력 2017-07-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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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김남일, 차두리, 황선홍, 김병지.(뉴시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를 쓴 영웅들이 이번엔 후배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힘을 모은다.

12일 대한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의 요청에 따라 '진공청소기' 김남일과 '차미네이터' 차두리를 한국 축구대표팀의 코치진으로 선임했다. 앞서 '황새' 황선홍 FC 서울 감독과 '꽁지머리' 김병지 축구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을 맡았다.

이들은 2002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를 받아 맹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기록을 새로 썼던 이들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김남일은 뛰어난 대인 마크와 주요 순간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어내는 능력으로 '진공 청소기'라고 불렸다. 김남일은 필요시에는 공격으로 전환해 팀의 공수를 모두 책임졌다.

지난해 4월 현역에서 은퇴한 김남일은 지도자의 길을 준비했다. 김남일은 지난해 11월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에서 코치로 최용수 전 감독을 보좌했지만 최근 같이 물러난 뒤 이번에 신태용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아들인 차두리는 2002 월드컵 당시 백업 공격수를 맡았다. 2015년 11월 은퇴 이후 차두리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밑에서 전력분석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차두리는 독일에서 지도자 자격증 교육과정을 받고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A급 지도자 자격증을 얻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함께 호흡한 김남일과 차두리가 이번에는 대표팀 코치로 호흡을 맞추면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현역 시절 수비수 경험이 있는 김남일과 차두리가 대표팀의 약점인 수비 관련 전술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황선홍 감독과 김병지 축구해설위원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고참 선수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선홍 감독은 조별리그 D조 1차전 폴란드전에서 득점하며 4강 신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병지 해설위원은 당시 출전 기회는 잡지 못했지만 든든한 수문장 보충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대한축구협회는 전경준(44), 김해운(44, 골키퍼), 이재홍(34, 피지컬)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

네티즌들은 "김남일 코치로 선임한 건 신의 한 수", "선임된 코치들이 선수로 뛰어도 될 듯", "수비 강화되는 거냐", "조만간 히딩크랑 박지성도 올 듯", "차두리는 당근, 김남일은 채찍 역할?", "전설들이 캐리 잘 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대표팀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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