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착한 빅데이터’, 장애인ㆍ소방 등 공익 기능으로 쓰인다

입력 2017-07-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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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데이터로 장애인 휠체어 내비 지원, 치킨집 이용 분석 등 자영업자 활용도 높아

▲30일 '빅데이터'를 주제로 한 New ICT 포럼에서 허일규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이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스타트업인 ‘인에이블’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도로나 장애물 때문에 인도보다 차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사고율도 높다는 점에 착안해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을 만들기로 했다. 인에이블은 전동휠체어가 보행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이동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SK텔레콤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인구 밀집 지역은 우회하도록 경로를 설정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첫 민간 빅데이터 개방 사례인 ‘빅데이터 허브’의 데이터 이용 신청 건수가 6월 말 기준 1만 1000건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빅데이터 허브는 2013년 10월 첫 개방 이후 4년째를 맞고 있으며, 공개 데이터는 최초 10건에서 시작해 총 867건으로 확대됐다.

SK텔레콤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자체와 협업 프로젝트도 총 80여 건에 달해 빅데이터를 통한 정확한 수요 예측 및 분석을 통해 행정의 효율을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개된 데이터는 △배달업종 이용 분석 △치킨집 이용 분석 △영화관 이용 트렌드 등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업체와 자영업자들의 업황 분석을 위한 기초 자료로 이용하고 있다.

예컨대 치킨집 창업 희망자는 빅데이터 허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치킨집 이용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치킨 창업의 성공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또 치킨집 사장님들도 요일ㆍ성ㆍ연령대별 고객 특성을 분석해 효과적인 영업전략을 세울 수 있다.

빅데이터 허브 이용회원은 지난 5월 기준 4000명을 돌파했고, 이용 건수는 1만 1000건을 넘어섰다. 빅데이터 허브는 웹ㆍ앱 서비스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 오픈된 빅데이터의 활용 영역을 확대했다.

SK텔레콤의 빅데이터는 40여 지자체 등에도 공급돼 ‘빅데이터 행정’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왔다. SK텔레콤의 지오그래픽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인 ‘지오비전’(Geovision)의 유동인구 등 각종 시장정보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내·외국인 관광객 분석 △교통·복지 사각지대 분석 △창업 지원·상권 분석 △범죄예방·CCTV입지분석 등 약 80여 개의 공공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허일규 SK텔레콤 본부장은 “SK텔레콤은 지난 4년간 꾸준하게 빅데이터 허브 개방을 통해 국내 빅데이터 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을 확대해 왔다”며 “전세계 1위 모바일 트래픽 생성 국가라는 강점을 살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자영업자 지원 및 행정 효율화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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