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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경제인단 52명 확정…트럼프에 ‘투자 선물 보따리’ 푼다
입력 2017-06-23 10:40
정의선 부회장·최태원 회장 등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히 할 듯…중소·중견기업이 3분의 2 차지

▲왼쪽부터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유력 경제인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한다. 이번 경제인단은 대미(對美) 투자교역과 미국 사업 계획 등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회사들로, 각종 정치적 이슈가 산적해 있는 한미 대화에서 ‘민간경제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청와대의 승인을 거쳐 52명의 방미 경제인 명단을 최종 발표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20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대미 투자교역 △미국 사업 실적 및 사업 계획 △첨단 신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협회나 단체가 아닌 기업 위주로 경제인단을 선정했다.

심사 결과 4대 그룹의 미국행이 결정됐다. 삼성은 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의 대표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이 경제인단에 합류한다. 현대차, SK, LG에선 각각 정의선 부회장, 최태원 회장, 구본준 부회장이 미국행을 결정하며 삼성을 제외하고는 오너가가 참석한다. 또한 허창수 GS 회장, 신현우 한화(한화테크윈)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도 참석한다.

청와대가 막판까지 명단을 조정하면서 포스코, KT, 롯데그룹 등 경제인단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던 기업들이 명단에서 빠졌다.

포스코와 KT의 경우 대한상의 심의단계에서 미국 관련 실적이 다소 부족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고용에 기여한 한국GM, 한국3M 등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기업들도 참가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10개사, 중견기업 14개사, 중소기업 23개사, 공기업 2개사다. 대기업 위주였던 기존 경제인단과 달리 첨단 신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이 대거 포함되며 중소중견기업이 전체 방미 경제인단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IT정보보안(8), 에너지환경(7), 의료바이오(5), 항공우주(1), 플랜트엔지니어링(1), 로봇시스템(1), 신소재(1) 등 첨단분야의 기업들과 기계장비자재(7), 자동차부품(6), 전기전자(5), 소비재유통(3) 등이다.

재계에선 이번 경제인단이 대미 투자교역과 투자를 집중적으로 심사해 꾸린 만큼 투자를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 꾸러미’를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과 LG 등은 현지에 가전공장을 짓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현대차 역시 31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경제인단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대한상의와 미국상공회의소 공동 개최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서밋(Korea-US Business Summit)’에 참가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양국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제조, 서비스업을 비롯해 IT, 의료,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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