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까지 2개월 단축한다

입력 2017-06-20 14:21수정 2017-06-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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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과 7급, 9급의 공무원 공채 시험기간이 2개월 단축된다.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까지 길게는 10개월이 걸린다는 점에서 불합격에 따른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자 발표까지 최장 10개월에 달하는 공무원 공채시험 기간을 2개월 단축키로 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박범계 국정기획위 분과위원장이 형사공공변호인제도 도입을 설명하는 모습.
20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채용체계 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공무원 채용시험계획은 연초 공고된 후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등을 거쳐 연말이 돼야 최종합격자 발표가 이뤄졌다. 실제 응시부터 최종합격자발표까지 9급은 182일, 7급은 171일, 5급 행정직은 293일, 5급 기술직은 317일이 소요됐었다.

이번 조치로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자 발표까지 9급은 71일 줄어든 111일, 7급은 61일 감소한 111일, 5급 행정직은 81일 축소된 215일, 5급 기술직은 71일 준 260일이 될 전망이다.

반면 공무원시험 합격자는 약 1.8%에 불과하다. 나머지 98.2%의 수험생은 불합격에 따라 공무원 채용시험을 다시 준비하거나 민간의 다른 직장을 구할 수밖에 없다.

반면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자발표까지 시험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치루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17조원에 달한다.

국정기획위는 공무원 시험기간을 단축하면서 지역인재 수습직원의 선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층의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고 공직의 지역 대표성 제고와 더불어 학교교육과 공무원 채용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범계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은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는 것은 사회 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험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수험생들의 불확실한 상황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해 장기간 수험 준비 및 대기로 인한 수험생과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 등 사회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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