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오카서 한국인 4명 체포…72억 미신고 해외반출 관세법 위반 혐의

입력 2017-04-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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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같은 날 발생한 현금 강탈사건 연계 가능성 주목

일본 후쿠오카 현에서 신고 없이 7억3000만 엔(약 72억원)을 해외로 반출을 시도한 한국 국적 남성 4명이 관세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4명의 한국 남성은 전날 총 7억3000만 엔 현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후쿠오카 공항에서 홍콩으로 반출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같은 날 후쿠오카시에서 발생한 현금 3억8000만 엔(약 39억5200만원) 강탈 사건과 관련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신고하지 않고 반출하려던 금액과 강탈 피해금액의 차이가 크고, 남성 4명 모두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경찰은 신중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용의자 인상착의에 대한 목격자 진술과 이들 4명의 남성의 체형 등이 다르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현재 4명의 한국 남성은 해당 현금이 “지인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맡은 것”이라면서 후쿠오카시 강탈 사건과 연관성을 부인했다. 일본에서는 100만 엔 이상의 현금을 가지고 해외로 나갈 경우 세관에 신고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관세법 위반 혐의로 처벌대상이 된다.

전날 미즈호은행 후쿠오카 지점에서는 현금 3억8000만 엔이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출장 차 후쿠오카에 온 도쿄 귀금속 가게 직원 남성(29세)이다. 그는 미즈호은행 후쿠오카지점에 연락해 현금을 인출하겠다고 미리 알린 후 렌터카를 빌려 20일 낮에 해당 지점을 방문했다. 이 남성은 현금 인출 목적으로 “금괴 매입”이라고 설명하고 1억9000만 엔씩 2회에 나눠 총 3억8000만 엔을 창구에서 인출했다. 이 귀금속 가게는 미즈호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남성은 이전에도 후쿠오카에 출장을 와서 해당 지점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남성은 현금을 인출한 후 가방에 넣고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주차해 둔 렌터카 뒷좌석에 가방을 놓으려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최루 스프레이를 분사해 가방을 빼앗겼다.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는 2명으로 한 명은 가방을 빼앗고 한 명은 운전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피해 남성은 경찰에게 “승합차가 내가 도착하기 전부터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사전에 역할을 분담해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승합차의 도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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