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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세 장벽 걷혔다” LG, 인도 글로벌 생산 기지화
입력 2017-04-21 10:21

올해 인도 진출 20주년을 맞은 LG전자가 인도의 글로벌 생산 기지화에 박차를 가한다.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가 주(州)마다 다른 부가가치세 제도를 통합하기로 함에 따라 현지 공장 생산량도 늘릴 방침이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은 “최근 인도의 세제 개편이 이뤄졌고 양국간 관계도 많이 가까워져 한국 기업들이 인도를 전략적으로 중요한 제조업 기지로 보기 시작했다”며 “인도를 수출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인도에서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한 제품을 중동과 아프리카 대륙 동부국가 등에 수출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의 10%가 수출 품목으로 향후 이 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가 인도를 수출 허브로 선택한 것은 인구수, 빠른 경제성장률 뿐 아니라 단일부가가치세(GST) 체제 이행 때문이다. 그동안 인도는 주별·품목별로 상품 부가가치세가 15∼40%까지 달라 인도 경제 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에 가장 큰 난제였다. 주별로 다른 간접세가 단일부가가치세로 통합될 경우 기업의 세금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도 연방 GST 위원회는 적용할 세율을 5%, 12%, 18%, 28% 등 4가지로 정했고 다음 달 세법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주 경계를 넘는 상품에 대한 진입 세와 통행세도 폐지될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인도를 단일 시장으로 보고 기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세금 장벽 철폐로 인도 전역을 담당할 수 있는 제조 허브가 탄생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6월 중 인도 벵갈루루 지역에서 아이폰을 생산·조립하기로 한 가운데, 인도에서 공식 유통점(리셀러 샵)도 100여 개나 내기로 확정했다. 애플이 생산시설을 중국이 아닌 지역에 세운 것은 인도가 유일하다.

한편, LG전자 인도법인의 영업이익은 2015년 1283억 원에서 지난해 2230억 원으로 947억 원(약 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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