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디저트 카페 "이럴 거면 왜 오는거지?"…'손님 저격' 비판글 올려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17-03-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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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서울 용산구의 한 유명 디저트 카페가 손님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은 이 카페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서 비롯됐다. 이 카페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이럴 거면 왜 오는 거지? 못 사가는, 못 먹는 사람도 많은데 진짜. 콘셉트를 이해하고 왔으면 좋겠다. 이 사진 보고 화낼 사람 수두룩하다"며 손님이 먹다 남은 절반가량의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포장 손님에 대한 고민"이라며 "(일부 손님이) 오픈시간대에 포장을 다 해가면 저녁 시간에 오는 손님들은 못 먹는다(품절 된다). 콘셉트도 모르고 예의도 없는 사람들한텐 주기 싫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 카페는 계란과 유제품, 합성첨가물 등 채식가 뿐만 아니라 밀가루 음식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을 위한 케이크, 일명 '비건 케이크'(Vegan cake)를 콘셉트로 케이크나 디저트 음식을 만들어 판매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tvN '수요미식회'에서 케이크 맛집으로 꼽히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동네 주민과 단골손님만 찾아왔던 가게에 방송을 보고 찾아온 손님들이 몰리면서 직원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출처=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보통 손님이 케이크를 남기면 맛이 없었나 어디가 부족했나 생각하는 게 정상적이지 않나"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수요 미식회'에 나가면 방송 보고 찾아오는 손님 많을 텐데 애초에 방송을 거절했어야지!"라고 지적한 댓글을 남겼다.

이와는 달리 "방송만 보고 찾아오는 '진상손님' 때문에 고생이 많다" 또는 "밀가루 없이 건강한 음식 먹으러 찾아오는데 맛이 조금 없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손님 비판하는 카페'등의 제목으로 해당 게시물과 글을 캡쳐한 게시물이 공유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결국 이 카페는 12일 인스타그램에 "개인적인 감정을 여러분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나타내서 많은 분이 불쾌해하신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거의 다 남기고 가신 것을 보고 수량이 부족해 구매하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표현이 부족해서 잘못 비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현재 이 카페의 인스타그램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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