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우주전쟁…베조스-머스크, 고객 쟁탈전 시작됐다

입력 2017-03-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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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기업들의 우주항공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구체적인 우주항공 계획을 내놓으면서 고객 쟁탈전이 시작됐다고 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베조스 CEO는 이날 자신이 이끄는 민간 항공우주회사 블루오리진이 프랑스 통신위성 사업자인 유텔셋과 제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텔셋과 제휴한 블루오리진은 2022년까지 자사 로켓에 통신 위성을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블루오리진은 로켓 ‘뉴글렌’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뉴글렌은 블루오리진의 우주 비행사인 존 글렌의 이름을 딴 로켓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최고성능의 로켓이다. 유텔셋의 바네사 오코너 대변인은 “우리는 블루오리진이 우주 산업을 대하는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비용을 효율적으로 쇄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베조스의 발표는 최근 스페이스X를 이끄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8년까지 민간인 관광객 2명을 달에 보내기로 선언하고 나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우주 전쟁의 서막이 열릴 것으로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통해 내년에 민간인 2명을 달로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두 명은 이미 달 여행을 위해 많은 돈을 냈다”며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처럼 보편적인 인간 탐사 정신을 담아 인류의 희망과 꿈을 싣고 우주로 여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민간인은 올해 말부터 훈련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베조스와 이날 제휴한 유텔셋과 이미 제휴를 맺고 있다. 작년 9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폭발했는데 여기에 탑재된 이스라엘 위성을 유텔셋이 임대해준 것이다. 유텔셋은 아틀라스, 델타, 프로톤 등을 포함한 여러 로켓 회사와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베조스와 머스크, 2파전에 더해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까지 작년 12월 우주여행용 우주선을 테스트 비행하면서 민간 차원의 우주전쟁은 3파전 양상을 갖췄다. 영국의 억만장자인 브랜슨 회장은 우주여행용 우주선인 ‘VSS유니티’의 첫 테스트 비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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