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 '대상포진' 주의

입력 2016-10-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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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 날씨에 등산, 야외 나들이를 다녀온 후 대상포진을 겪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또는 여가 생활을 즐기려고 무리한 신체 활동을 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진 탓이다.

대상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군인 수두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재개함으로써 나타난다. 면역 기능 저하, 과로, 노령인 이들의 신체에서 나타나기 쉬운데, 과도한 직장 업무 등으로 인해 과로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으며,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또한 대상포진은 피부발적, 몸의 한쪽 편에만 생기는 물집 등의 피부 병변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미열과 오한, 근육통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가벼운 질환이라 오인하고 방치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재활성화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신경절 회복 여부에 따라 만성 통증을 남길 수도 있다. 여기에 피부 표면 뿐 아니라 신경, 땀샘, 피지선까지 감염되어 일반적인 피부염보다 회복이 느린 편이다. 이에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는 경우 흉터까지도 생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 등을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경 영양물질을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투여해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회복속도를 높이는 신경영양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박지수 강남제이피부과 원장은 "대상포진은 수두보다 전염성은 낮지만 방치할 경우 수년에 걸쳐 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초기 때 빠르고 간단한 치료 과정을 통해 효과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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