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다이어트 상식깨야 다이어트가 된다

입력 2016-06-29 10:38수정 2016-06-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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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국(김정국한의원 원장)

언제부턴가 다이어트는 여름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이어트에는 계절이 따로 없으며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는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요즘 사람들에겐 다이어트가 인생의 고민거리이자, 알파고도 풀지 못할 난제가 된 지 오래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흔히 듣는 말이 ‘다이어트는 무조건 운동이 필수다’, ‘운동해서 근육이 늘면 더 먹어도 덜 찐다’란 말일 것이다. 그런데 주위를 보면 이 상식을 믿고 운동했는데 자꾸 살이 찐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근육이 늘면 기초대사량이 올라가는 게 맞는데 왜 그럴까?

이 상식에 의문을 가지고 자세히 살펴보면 말 속에 오류가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근육이 많다고 체중 감소 혹은 체중 유지에 무조건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근육이 늘면 기초대사량도 올라간다.

그러나 얼마나 올라가는지 혹은 음식별로 얼마만큼의 양을 더 먹어야 살이 덜 찌는지에 대한 연구는 접한 적이 없다. 이처럼 기초대사량 증가에 따른 정확한 음식별 섭취량 기준을 알지 못하니 사람들은 모두 자의적으로 해석하게 된다.

보통 젊은 여성 기준으로,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근육이 2㎏ 늘어도 기초대사량은 대략 27㎉ 정도 늘어난다. 약 27㎉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면 평소보다 밥 한두 수저 더 먹는 정도이다. 그런데 안심하고 약 200㎉의 커피 한 잔을 더 마신다면 이것이 다이어트를 위한 행동일까. 결국 운동하고 살이 쪘다는 괴로움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올여름에는 풍문을 어설프게 따르기보다는 체계적인 식단조절과 프로그램을 통한 올바른 다이어트에 도전하길 권한다. 홀로 번지점프 도약대에 오르는 것처럼 자신감 있게, 용기 있게 다이어트에 도전한다면 인생 체중이 시원하게 떨어지는 희열을 맛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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