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26일째 600만 돌파…송강호ㆍ유아인 통했다

입력 2015-10-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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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 포스터(사진제공=쇼박스)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영화 ‘사도’(제작 타이거픽쳐스 배급 쇼박스, 감독 이준익)가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개봉 26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개봉 전부터 송강호와 유아인의 호흡으로 2015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 ‘사도’는 이들이 보여준 혼신의 연기만으로도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자타공인 국민배우 송강호는 ‘사도’를 통해 자신의 아들 사도를 뒤주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비극적인 왕 영조로 분해 40대부터 80대까지 굴곡진 삶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눈빛, 호흡, 목소리, 걸음걸이까지 연구하며 자신만의 영조를 만들어낸 송강호는 그야말로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 ‘사도’와 ‘베테랑’ 두 작품으로 올해에만 2000만 관객 동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충무로 대세배우 유아인은 사도 세자가 되어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버지 영조와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사도가 겪는 내면의 심리변화와 참을 수 없는 울분으로 광기에 휩싸이며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폭발적인 연기력을 과시했다.

‘사도’ 이준익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 비극의 가족사에 집중했다. ‘사도’는 8일 동안 벌어진 ‘임오화변’이라는 사건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영조와 사도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3대를 관통하는 비극의 인과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사도’는 제8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과 제35회 ‘하와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관심을 끌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영화의 만듦새와 사회적 시선이 마스터클래스급이다”라고 평했고, 버라이어티는 “뛰어난 솜씨로 만들어진 시대극으로 널리 알려진 역사적 비극을 ‘공감’과 ‘분노’라는 두 가지 감정을 신중하게 그린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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