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외면받는 아이폰6·6 플러스 16GB…재고 없는 64·128GB만 인기 ↑

입력 2014-12-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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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16GB·64GB·128GB

▲아이폰6플러스. 블룸버그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16GB 모델이 찬밥신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번 주부터 AT&T,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스프린트를 통해 아이폰6 16GB를 2년 약정 조건으로 최저 129달러에 판매한다. 이는 지난 추수감사절 할인가인 179달러에서 50달러를 더 내린 가격이다. 아이폰6 플러스 16GB도 2년 약정 조건으로 기존 279달러에서 50달러를 할인해 229달러에 판매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64ㆍ128GB에 비해 16GB를 많이 찾지 않아 재고가 많이 남은 탓이다. 블룸버그는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16GB 모델의 가격을 대폭 낮춰 소비를 이끌겠다는 월마트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통신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창고에 쌓인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16GB 모델이 10만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3~4만대로 가장 많으며 LG유플러스가 3만대, KT가 1만대 가량의 재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용량 모델인 64GB·128GB 모델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물량 부족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이 카메라와 MP3 기능까지 대신하며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이 많이 저장되는 고용량 모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외장 메모리 격인 마이크로 SD카드 탑재가 불가능해 기존 내장 메모리의 중요성이 크다.

전문가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기존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과거 저용량 16GB 모델을 사용하며 불편함을 느꼈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구입에는 고용량인 64GB·128GB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용량에 따른 모델별 가격 차가 크지 않아 이왕이면 고용량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도 64GB·128GB 모델 재고 부족에 한 몫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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