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누가 사토시 나카모토인가?”

입력 2018-01-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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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누가 사토시 나카모토인가?”


‘가상화폐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Satoshi Nakamoto
도대체 그는 누구인가?

남자인가 여자인가?
살아있나 사망했나?
개인인가 단체인가?


2008년 10월 비트코인으로 등장해 2011년 4월 흔적없이 사라진 사토시 나카모토.
전 세계에 가상화폐 광풍을 몰고 온 그의 정체는
많은 이들이 뒤를 캐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사토시 미스터리 속 그로 추정되는 인물들 리스트입니다.


할 피니 (Hal Finney)

암호학에 조예가 깊은 개발자입니다. 1990년대에 디지털 데이터 암호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는데, 이 프로그램이 결국 비트코인 개발의 주요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사토시와 함께 비트코인을 개발했다고 알려졌죠.
이 때문에 그가 사토시 나카모토이며 1인 2역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는 또 사토시가 테스트용으로 보낸 10코인을 받아 최초로 가상화폐 이체를 받은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주장에 대해선 계속 부인했습니다.
그는 이메일을 주고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토시는 성실한 일본계의 젊은 남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2009년 루게릭병에 걸린 피니는 2014년 사망했습니다.


닉 재보 (Nick Szabo)

컴퓨터 과학자 재보는 1998년 이미 '비트골드(Bit gold)'라는 분산된 전자화폐를 고안한 인물입니다. 비트골드는 실제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비트코인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죠.
게다가 그가 1990년대에 가명을 사용해 활동한 것이 알려지며 일부에서는 사토시 나카모토일 것이라는 주장이 일었지만 그는 부인했습니다.


재보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라는 개념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계약조건을 만족하면 제3자의 개입없이 프로그래밍된 대로 이행되는 자동화된 거래 규약이죠.
또 제 3자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이와 유사한 최소한의 신뢰로 안전하게 저장, 전송하는 비트골드의 개념은 그가 왜 사토시 나카모토로 의심받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크레이그 라이트 (Craig Wright)

호주의 컴퓨터 공학자이자 사업가로 다른 이들과 달리 라이트는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했습니다. 2013년 은행을 설립하며 당시 가치 23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용했죠.
그는 2016년 BBC, 이코노미스트 등에 자신이 비트코인을 만들었고 할 피니에게 처음 보낸 적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라이트는 이후 비트코인 기술에 대한 증거를 입증하는 데 실패하면서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히게 됩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린 부테린은 2017년 트위터에 “라이트는 사토시가 아니다”라며 사기꾼 행세를 멈추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외에도 사토시 나카모토로 추측되는 인물은 여럿 있습니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인 암호화 프로그램을 처음 만든 필 짐머만(Phil Zimmermann), 금융정보 서비스 개발자이자 시스템 엔지니어인 도리안 나카모토(Dorian Nakamoto)입니다.
2014년 미국 뉴스위크지는 당시 64세인 나카모토를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로 보도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죠.


1990년 암호화된 금융거래 기술 관련 회사를 창업했던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데이비드 차움 (David Chaum)도 사토시 나카모토로 추측되는 인물입니다.
또 1990년대 초 익명성을 유지하되 열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암호 기술을 개발한 팀 메이(Tim May)도 있죠.

심지어는 전기차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사토시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경제와 암호학에 능통하기 때문인데요. 본인은 절대 아니라는 반응이죠.


정체불명의 ‘사토시 나카모토’
익명을 즐겨서?
정체가 탄로나면 비트코인의 명성에 해가 될까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려고?
‘가상화폐 광풍’에 대한 그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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