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건설 1.8% 추가 매입 보유주식 10.5%로 확대…앞서 KTB네트워크도 5% 이상 첫 매입
미국 투자사인 산사캐피탈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코스피 상장주들에 대해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사캐피탈 계열의 산사캐피탈마스터펀드는 이날 제출한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신고서’를 통해 ‘단순투자’ 목적으로 중앙건설 주식 10.48%(69만485주)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까지 8.66%(57만345주)를 보유하고 있던 산사캐피탈은 지난 5일부터 매입을 재개, 지난 12일까지 1.82%(12만140주)에 이르는 물량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전반적인 매도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사캐피탈은 상장주들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산사캐피탈은 올 2월 중순부터 3월말까지 장내에서 KTB네트워크 주식 228만550주를 사들인 뒤 한동안 잠잠하다 지난달 18일 16만1390주를 시작으로 지난 9일까지 124만2460주를 매입, 보유주식을 5.84%(352만3010주)로 확대했다. 산사가 KTB네트워크 주식을 5% 이상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5% 보고서’를 기준으로 할 때 역시 산사캐피탈 계열의 ‘산사캐피탈 스페셜 오퍼튜너티 마스터펀드’도 지난 2월 중순부터 4월초에 걸쳐 FnC코오롱 5.22%(62만6210주)를 장내매입해 현재 보유하고 있다.
증시 침체로 주식가치에 비해 낙폭이 과대한 종목이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가격메리트가 생긴 종목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시전문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증시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실적호전주들의 가격메리트가 한층 부각되고 있다”며 “일부 외국계 펀드들의 경우 전반적인 외국인 매도우위 속에서도 이 같은 종목중심으로 매수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건설은 이날 오전 11시45분 현재 전날 보다 2.78% 하락한 1만40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