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1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나선 가운데 그림과 도자기 등 고가의 미술품 뿐만 아니라 심야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로 2백여 점을 더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파주에 있는 시공사 사옥과 시공사 기숙사 두 곳에서만 전 전 대통령 일가 소유의 그림 4백여 점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한 그림 가운데는 박수근 화백과 천경자 화백 등 국내 유명 화가의 그림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화가들로 박수근 화백의 그림은 한 점에 2억 원, 천경자 화백은 300만원을 웃돈다.
실제로 전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압류한 이대원 화백의 그림은 약 1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압수 물품이 추가될 경우 전 씨 일가가 소유한 그림 가격만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그림 구매 자금이 전 전 대통령 비자금으로 확인될 경우 공매로 넘겨 모두 추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