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최룡해, “6자 회담 원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예방했다. 사진은 최 총정치국장(오른쪽 두번째) 일행이 23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관계자와 만나 회담을 하는 모습. 베이징/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4일 시핀징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6자회담을 적시하며 각종 대화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최 총정치국장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북한은 유관 각국과 공동 노력해 6회담 등 각종 형식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조선 측은 적극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전통적인 북·중 우호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면서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 총정치국장이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두고 그의 방중 목적에 김 제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차 강조,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유지는 많은 사람의 바람이자 대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며 “정세 변화와 상관없이 유관 각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반도의 평화 안정 수호·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관련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6자회담을 재개하고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 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최 총정치국장은 시 주석에게 김 제1위원장의 친필 서신을 전달했다.

앞서 최 총정치국장은 전날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났고 이날 오전에는 판창룽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견해를 거듭 피력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을 예방하는 데 성공한 최 총정치국장은 2박3일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8시30분께(현지시간) 북한 고려항공 특별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