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공연장]대관비용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

입력 2013-03-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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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뮤지컬 1회 1400만원… 공연계획 심사ㆍ승인 절차 거쳐야

공연을 위한 무대 대관료는 티켓 가격과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만큼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정작 대관료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연주자나 공연자들이 선호하는 무대는 저마다 틀릴 수 있지만 시설이나 규모 혹은 이른바 네임밸류 면에서 첫 손에 꼽히는 공연장은 서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으로 압축할 수 있다. 두 곳은 대관료도 여타 공연장에 비해 높은 편이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장르에 따라 대관료가 다르다. 오페라, 발레 등은 공연 1회 기준 대관료가 399만원이다. 하지만 뮤지컬은 63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오페라나 뮤지컬 등은 준비 과정이나 무대 장치 철수를 위해 별도의 대관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준비 및 철수 대관료는 시간대별로 다르지만 공연 대관료의 45~80% 수준이다. 가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을 공연할 경우 630만원의 대관료에 오전(대관료의 45%)과 야간(대관료의 80%)에 준비 및 철수를 한다면 1400만원에 달하는 대관료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예술의전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극장에 뮤지컬을 올릴 경우 600만원의 대관료가 들어간다. 준비 및 철수 대관료는 시간대별로 차이가 없지만 360만원으로 역시 뮤지컬 1회 공연에 대관료만 1000만원 가까이 들어간다.

서울 남산 해오름극장은 1500석 규모로 30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이나 2300석 규모의 오페라극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때문에 대관료(뮤지컬 기준)도 상대적으로 조금 낮다. 공연 1회당 약 360만원의 대관료와 150만~250만원 사이의 준비 및 철거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관료만 지불한다 해서 모두가 무대를 대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관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연주 계획서나 공연 계획안, 프로필 등을 제출해 심사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개인 연주자의 경우 공연 기획사나 대관 기획사를 통해 이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대관 승인이 떨어지면 그제서야 공연의 구체적인 계획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예술의전당의 경우 대중가수들에게는 그 문호가 좁아 종종 대관 허가 여부가 화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공연자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외형적인 프로필이나 네임밸류가 대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뮤지컬이나 오페라 같은 대형 공연만을 위해 대관을 하는 것은 아니다. 소규모 오케스트라나 독주 및 독창회 등을 위한 다양한 규모의 연주홀도 있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의 리사이틀 홀이나 체임버홀 등은 400~700석 규모로 1회 공연당 150만~600만원의 대관료가 필요하다. 물론 리허설을 위한 연습실은 별도로 대관료를 지불해야 한다.

전문 공연장만 공연을 위해 대관하는 것은 아니다. 공연 성격상 많은 팬이 몰리는 대중가수의 경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을 자주 이용한다. 체조경기장 1만5000석 규모로 가수들의 콘서트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행사나 해외 팝가수 공연도 펼쳐진다. 공공행사의 경우 주말 기준 1회 대관료가 약 13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지만 문화예술행사의 경우 약 240만원, 기업행사 등은 약 29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5000석 규모의 핸드볼경기장의 경우 체조경기장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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