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주선 훌륭한 분, 꼭 모셔 달라...가처분은 합니다”

입력 2022-09-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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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비대위원장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유력 후보
새 비대위원장·비대위원,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직무정지 가처분 검토중

▲[대구=뉴시스] 고여정 기자 = 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 거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구 시민들을 만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9.04 ruding@newsis.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에 대해 “박주선 의원님은 훌륭한 분입니다. 꼭 모셔주세요”라면서도 가처분 신청은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날(6일) 오후 페이스북에 박 전 부의장이 새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기사를 첨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부의장은 호남 출신 4선 중진의원으로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 동서화합미래위원장과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문, 특수부 선후배 사이다. 이에 박 전 부의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한 데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새 비대위가 순항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비대위 출범과정 및 당헌개정안 의결과정은 헌법, 정당법, 당헌·당규에 위반되므로 당연히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전국위에서 의결한 당헌 개정안과 관련해서 “헌법 제8조 정당민주주의에 위반한다”며 “소수의 권력자들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스스로 헌법을 무력화하면서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궁정쿠데타’, ‘친위쿠데타’라고 직격했다. 또 ‘4인 이상 사퇴가 비상상황의 기준점이라는 근거’는 자의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헌 개정안 의결을 위한 표결에 실체적·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없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라는 대의기구에서 의결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 당무 보고에서 “전국에는 약 80만에 가까운 책임당원이 있고, 340만 이상의 일반 당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위원회 정수 100인 이내’로 규정된 상임전국위, ‘위원회 정수 1000인 이내’로 구성된 전국위 의결은 당원 민주주의에 반한다는 것이다. 또 윤두현 전국위 부의장이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것에도 당규를 위반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검토중”이라며 “권성동이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권한을 행사할 경우 권행대행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가처분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원장 출범을 하루 앞둔 7일 비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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