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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회장 설맞이 인터뷰] “올해 리스크, 가계부채보다 코로나19·美 통화정책”

입력 2022-01-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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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요인은 '마이데이터' 사업

5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3명이 올해 금융업의 가장 큰 리스크로 급증한 가계부채 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국면 장기화와 미국 통화정책을 꼽았다. 코로나19 불확실성 속에 미국 통화 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내 금리 상승이 겹치면 금융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투데이가 24일 KB·신한·우리·하나·NH농협 5대 금융지주 회장을 상대로 새해맞이 설문조사 및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가계부채도 리스크지만 그보다 코로나19와 미국 통화정책을 더 큰 금융업의 위험 요소로 판단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국면 장기화, 가계부채, 미국의 통화정책, 핀테크·빅테크 영향력 강화’ 순으로 올해 리스크 요인을 꼽았다.

윤종규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 및 취약차주의 부실화 가능성이 크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금리가 단기간 내 상승할 경우 금융부실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동일하게 ‘코로나19 위기 국면 장기화, 미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핀테크·빅테크 영향력 강화’ 순으로 리스크 우선순위를 매겼다.

손태승 회장은 “금융산업에 있어서 가장 큰 리스크는 ‘불확실성’”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판단할 때 코로나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올해 가장 주의해야 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 국면의 장기화 우려가 확대되며 경제 정상화 지연과 피해 기업의 건전성 악화로 금융사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상존한다”라며 “미국의 통화정책은 금리인상과 양적완화 축소 방향은 확실해졌지만, 금리인상 속도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은 금융산업 및 시장에 여전히 불안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은 나란히 미국의 통화정책을 첫 번째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김정태 회장은 “미국의 통화정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축소되고,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가 여러 번 인상될 경우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 조정으로 인한 투자 및 운용 부문 수익성이 감소할 우려가 크다”라고 했다.

손병환 회장 역시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 금융산업에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이 있다”고 말했다. 가계 부채에 대한 리스크도 언급했다. 손 회장은 “급격하게 늘어난 가계부채는 향후 금리인상 이후 자산가격 감소에 따라 부실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태승 회장은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이 가계부채발 위기로 촉발된다면 올해 가장 위협적인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가계부채의 경우 금융당국에서 엄중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금융사들도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관리하고 있어 가능성은 다소 낮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5대금융지주 회장들은 기회 요인으로 마이데이터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산업 확대는 업권을 뛰어넘어 비즈니스 확장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란 판단이다. 다만 금융 규제환경이 변화하고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금융업의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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