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판매 급증에 '핏' 4종 발주 한시 중단

입력 2021-12-08 14:06수정 2021-12-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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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스틱시장 점유율 40% 넘어서면서 생산 물량이 수요 못 따라가 '행복한 비명'

▲발주가 중단된 제품인 핏 골든파이프(왼쪽)와 핏 체인지업 더블유 (KT&G)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급증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인 ‘핏’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물량이 달리면서 일부 제품의 공급이 중단됐다. 공급 중단 품목은 △핏 체인지더블유 △핏 체인지톡 △핏 골든파이프 △핏 스파키 등 4종이다.

8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KT&G는 지난달말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에 '핏 체인지더블유'를 비롯한 핏 4종의 발주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KT&G는 공문에서 수급불안을 이유를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핏의 수급불안은 급격히 오른 점유율이 원인이다. KT&G 핏은 올 3분기 전자담배 전용 스틱 시장에서 점유율이 40.7%까지 올랐다. 이로써 필립모리스(PM)와의 격차도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 시장을 2강체제로 재편하는데 성공했다.

KT&G는 4분기 들어서도 핏의 점유율이 꾸준히 오르면서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 일부 제품의 발주를 중단하게 됐다. 이들 제품은 KT&G의 전용스틱 가운데 판매량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KT&G의 전용스틱 주력 판매 제품은 핏 체인지업과 믹스 시리즈 등이다. 발주가 중단된 4종의 제품은 내년 1월초부터 정상공급할 예정이다.

KT&G는 올 상반기만 해도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 시장에서 필립모리스와 두자릿수대 점유율 차이를 보였으나 3분기 들어 9%대까지 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KT&G의 전용스틱 제품인 ‘핏’과 ‘믹스’의 꾸준한 점유율 상승은 전자담배 ‘릴’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KT&G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지만 디바이스 부문에서 이미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릴은 지난해 출시 3년 만에 편의점 판매량 기준으로 디바이스 점유율 50%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60%를 넘어섰다. 최근 릴의 누적 판매량은 400만대를 넘어서 지난해 말 기준 판매량(322만 2000대)을 일찌감치 웃돌았다.

KT&G는 전자담배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전용스틱의 라인업도 강화했다. 전용스틱 ‘핏’과 ‘믹스’의 라인업은 2019년 말 11종에서 현재 20종으로 2년 만에 2배가량 증가했다.

KT&G 관계자는 “판매량 급증으로 핏 일부 제품 발주가 중단됐지만 매장 내 재고 물량이 여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품절대란까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며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증설을 검토해 1월 초까지 정상 발주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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