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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미크론 쇼크에 환율·주가 불확실성 증폭

입력 2021-11-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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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슈퍼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국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고, 국내 주가와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전파력과 백신저항력이 기존 델타변이보다 훨씬 센 오미크론의 향후 상황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탓에 불안감이 더 커진다. 백신접종 확대로 회복세를 기대했던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오미크론이 유럽과 캐나다, 홍콩 등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존스 등 뉴욕증시 지수가 2% 이상 떨어졌다. 이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증시도 3∼4%의 낙폭을 보였다. 유럽 각국은 잇따라 이동제한 조치를 발동하는 등 다시 경제봉쇄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비상이다. 일단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지만 오미크론 유입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시장부터 즉각 반응하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개장초 전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95.5원에 출발하면서 1200원 선을 위협했다. 이후 연말을 앞둔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 등으로 1193.0원에 마감했다.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는 27.12포인트(0.92%) 하락한 2909.32로 장을 마쳤다. 국제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고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오미크론 전파로 소비와 생산이 후퇴하면서 세계 실물경제의 위기가 재현되고, 다시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된다. 계속 치솟던 국제유가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현상이 방증한다. 무엇보다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위험도에 대한 정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 기존 백신마저 무력화하는 변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얼마나 위협적인 감염병으로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세계 각국이 지난 2년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면서 일상과 경제활동을 회복해온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를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심각성을 더한다. 글로벌 경제가 다시 뒷걸음치고, 불안한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 오미크론이 전염되는 경우가 최악인데, 막기 어렵다는 비관적 관측이 많다. 정부는 29일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쇼크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금융뿐 아니라 실물경제 전반의 악재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다. 거리두기 완화를 통한 일상회복 1단계부터 확진자가 연일 3000∼4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방역강화 대책을 다시 확정했지만, 예전의 강력한 거리두기로 되돌아가는 방안은 배제됐다. 자칫 걷잡기 어려운 사태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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