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하반기 수소전기 트럭 생산목표 절반으로 낮춰

입력 2021-08-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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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0대 인도 전망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가 2019년 12월 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수소 전기차 홍보를 하고 있다. 토리노/로이터연합뉴스
창업자의 사기 논란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수소 전기트럭 업체 니콜라가 부품 부족으로 올해 하반기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니콜라는 올 4분기 수소 전기트럭 생산 전망치를 대폭 줄였다.

당초 4분기에 50~100대의 수소 전기 트럭을 고객에 인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를 25~50대로 수정했다. 매출 예상도 최대 3000만 달러(약 350억 원)에서 750만 달러로 낮췄다.

이 같은 결정 배경으로 니콜라는 반도체, 배터리 등 부품 부족을 꼽았다.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부품 부족과 관련해 “이용 불가능한 부품을 빼고 일단 자동차를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러셀 CEO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트레버 밀턴 창업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지난달 29일 공개된 소장에서 밀턴이 CEO로 재직하던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주가를 띄우기 위해 제품, 기술, 미래 전망 등에 관해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 그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밀턴은 전문적이지 않은 개미들을 겨냥해 소셜미디어와 방송·신문·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거짓말과 사실을 호도하는 발언을 일삼았다”면서 “사업의 거의 모든 측면에 관해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이익을 위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러셀 CEO는 “검찰의 100페이지에 달하는 소장은 모두 밀턴의 개인 혐의에 대한 것”이라면서 “회사와 관계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직 생산 중인 수소 전기 트럭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때 유망 기업으로 떠올랐던 니콜라는 지난해 9월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의 기술력에 의문을 던지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시련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밀턴 창업자는 사임했고 니콜라 주가는 80% 이상 폭락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니콜라 사업의 사기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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