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대표, 20대 직원 밀었다가 익사…“수영 못하는 것 장난인 줄”

입력 2021-07-2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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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물놀이 중 동료의 장난으로 물에 빠진 2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합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남 합천군 합천호 한 물놀이 시설에서 30대 A씨가 밀어 빠트린 20대 남성 B씨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익사했다.

당시 A씨는 오전 10시20분께 물놀이 시설 선착장에서 B씨와 20대 여성 C씨를 장난으로 물에 빠트렸다. C씨는 자력으로 헤엄쳐 뭍으로 올라왔지만, B씨는 허우적거리다가 그대로 밑으로 가라앉았다.

이에 시설 직원들이 호수로 뛰어들어 구조를 시도했으나, 시야가 흐려 B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 후에야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대구의 한 헬스클럽 대표로 함께 일하는 B씨 등 직장동료 7명과 물놀이를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물에 빠트린 것은 장난이었고, B씨도 장난으로 수영을 못하는 척하는 줄 알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시설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춘천의 한 리조트 바지선 위에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동료를 장난으로 밀쳤다가 익사에 이르게 한 30대는 지난 7월 금고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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