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인프라 투자 법안 기대감에 상승…S&P·나스닥 사상 최고

입력 2021-06-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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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초당파 상원의원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법안 합의 소식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22.58포인트(0.95%) 오른 3만4196.8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4.65포인트(0.58%) 상승한 426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98포인트(0.69%) 뛴 1만4369.71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S&P500과 나스닥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당파 의원 그룹과 인프라 법안에 합의했다고 표명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잔뜩 고무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초당파 의원이 제시한 약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합의했다고 표명했다. 애초 바이든 정부가 내세우던 2조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의 일부를 추진하는 형태로, 도로·다리·공항 등의 정비에 충당한다. 신규 투자가 5590달러에 그쳤지만, 여야가 어렵게 합의를 이른 만큼 시장에서는 이것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지난 22일 의회 증원 이후 미국 조기 금리 인상의 우려가 후퇴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은 연준 당국자들의 엇갈린 발언이 이날 줄줄이 이어졌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설사 연준이 향후 긴축에 돌입하더라도 점진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에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즌)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해 4분기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미국의 고용이 아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일자리 수준이 여전히 연준이 지향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금리를 올릴 시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매파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불러드 총재는 “정책 입안자들은 앞으로 수개월 간 새로운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플란 총재는 “지금 부양을 줄여야 앞으로 리스크를 축소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연준 의원들의 제각각인 발언들에도 시장은 크게 요동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주간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한 주 만에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 대비 7000명 감소한 41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38만 명)을 상회하기는 했지만, 실업자 수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밖에 5월 내구재 수주실적은 전달보다 2.3% 증가했다. 다만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6% 증가)를 밑돌았다. 올해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 확정치는 6.4%를 기록, 잠정치와 예상치에 꼭 들어맞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연준의 대형 은행 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금융 대기업이 주주 환원 강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약 1.2% 상승했다. 에너지·통신·산업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분야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35포인트(2.14%) 밀린 15.9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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