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 8~9일 대기권 진입…"한국은 안전"

입력 2021-05-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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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053> 공군, 중국 로켓 잔해 추락 대비 화상회의 (서울=연합뉴스)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장 최성환 중령과 우주분야 임무요원들이 7일 오전 중국 '창정 5B' 로켓 잔해 추락에 대비해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와 공조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2021.5.7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1-05-07 09:44:38/<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중국의 로켓 ‘창정(長征)5B호’의 잔해가 주말경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반도는 추락 예측지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 당국은 유사시를 대비해 상호 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은 7일 미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와 화상회의를 갖고 8~9일경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켓 잔해 경로에 대한 감시정보를 미국과 지속 공유하기로 했다.

공군에 따르면 통제 불능 상태인 창정 5B호의 로켓 잔해 무게는 22.5t에 이르며 현재 지구 상공 약 280㎞에서 매일 1~2㎞씩 지구로 근접해 한국시간으로 8일이나 9일쯤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저궤도를 선회하며 차츰 고도가 떨어지고 있다. 지구에서 60㎞ 상공 지점을 통과할 때 로켓이나 잔해들은 대부분 타버리는데 간혹 작은 잔해들이 지구로 떨어질 수 있다.

지난해에도 같은 로켓의 잔해 일부가 코트디부아르의 시골 마을 근처에 추락한 일이 있었다.

외신에서는 8일 이른 시간에는 추락 예상 지점을 거칠게나마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전했다. 당초 문제의 로켓 예상 착륙 지점은 북위 41.5도에서 남위 41.5도 사이로 추정돼 중국 베이징과 미국 뉴욕,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나이지리아 라고스, 호주 시드니 등 대륙을 대표하는 대도시들이 망라돼 너무 광범위하다는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로켓 잔해물이 공해 상에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를 부풀리는 것은 서방의 의도라고 공박하고 있다.

중국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이것은 중국의 우주기술 발전에 대한 일부 서방 세력의 과장”이라며 “적대국들이 중국의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사용하는 낡은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일단 미 우주사령부의 감시자산을 활용한 잔해 궤도정보를 공유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잔해가 한반도 상공으로 향하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전력화를 진행 중인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나 ‘고출력레이저위성추적체계’ 등을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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