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세계 시장 성장세 지속…LG에너지솔루션 2위

입력 2021-05-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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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1위 고수,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용량 47.8GWh…지난해보다 127.0%↑

(자료=SNE리서치)

국내 배터리 3사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배터리 회사 CATL은 1위 자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는 3일 올 1분기와 3월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1위를 고수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올 1분기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7.8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증가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체 시장 성장세는 CATL과 4위 업체인 BYD, 7위 CALB 등 중국계 업체들이 주도했다. 중국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이상 급증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3위 업체인 파나소닉 등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을 밑도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점유율도 떨어졌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시장 성장률을 밑도는 증가율을 보여 점유율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89.3% 증가한 9.8GWh였다. 순위는 그대로다. 삼성SDI는 2.5GWh로 57.2% 증가했다. 순위는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108.6% 증가했다.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3사 성장세는 이들 배터리를 사용한 모델들의 판매량 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Y, 폭스바겐 ID.3,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 요인이 됐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등의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 등의 판매 증가에 따라 사용량이 늘었다.

한편, 올 3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2.1GW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시장 수요는 9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CATL 등 중국계 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 앞으로 국내 3사의 시장 입지가 더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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