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까지 접종 중단…상반기 국내 백신 공급 못 맞출듯

입력 2021-04-14 16:48수정 2021-04-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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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명 접종 목표지만 얀센 도입 불확실성에 모더나도 미국ㆍ유럽 우선 공급시 한국 밀릴 수도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올 상반기에 1200만 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으로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백신 수급 불확실성’으로 틀어지고 있다. 현재 정부가 도입을 확정한 백신은 상반기 접종 계획의 75%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접종 후 희귀 혈전 생성을 이유로 30세 미만에게 접종을 중단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포함돼 있어 이를 대체할 다른 선택지의 백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2분기부터 차례로 공급 예정이던 미국 제약사 얀센 백신도 혈전 생성을 이유로 미국 보건당국에서 접종 중단을 권고하면서 백신 공급이 총체적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부가 도입을 확정한 백신은 아스트라네제카와 화이자 백신 총 904만4000명분(1808만8000회분)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상반기 도입하려는 백신 물량은 2080만 회분이다. 이는 12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물량”이라면서 기존에 밝힌 확정 물량(1808만8000회분) 외에 271만 2000회분이 추가 도입될 것을 시사했다. 이 추가 물량에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이 포함됐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다만 얀센 백신을 제외하면 모두 2회 접종이 원칙으로, 1200만 명에 대한 2차 접종까지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3분기 도입할 백신 물량도 중요하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백영하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상반기 내 백신 공급사별 구체적인 물량과 3분기 도입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 공급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얀센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이 2분기부터 차례로 도입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공급 일정과 물량은 확정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세 번째로 품목허가를 받은 얀센 백신은 접종 후 혈전 생성 논란으로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사용 중단을 권고받았다.

이에 따라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백 팀장은 “얀센 백신의 미국 접종 중단 계획과 관련해 (국내)도입 계획은 아직까지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며 “질병관리청과 지속해서 이 부분에 대해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에 대해서 점검해나갈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일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안전성 논란으로 접종 중단 상황이 발생하자 모더나 백신 공급까지 연쇄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반셀 모더나 CEO와 직접 통화해 모더나 백신의 공급량을 2000만 회분에서 두 배 많은 4000만 회분(2000만명 접종)으로 공급받는 선구매 계약을 맺었다. 모더나 백신 공급 시작 시기 역시 2021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고 발표했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일정은 오리무중이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이런 상황에서 모더나가 미국에서 접종이 중단된 얀센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미국에 물량을 우선 공급하고, 이미 선계약한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에 백신을 추가로 공급하게 되면 한국으로 돌릴 물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모더나는 자사 홈페이지에 백신 공급 계획을 공개하며 “5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백신 1억 회분을 공급하고,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 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미국 외 지역 공급망은 미국 지역 공급망보다 구축이 1분기 정보 늦었고 계속 확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은 2분기부터 도입하겠다던 당초 발표와 달리 2000만 회분(1000만 명분)이 3분기까지 공급될 전망이다.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기술 도입계약(기술 라이선스)에 따라 국내에서 만드는 이 백신은 현재 6월 초도물량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글로벌 규제 당국에서 아직 허가 승인은 받지 못했다.

이날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23만9065명이다. 국내 인구(5200만 명) 대비 2.38%로, 전날 신규 접종자는 4만3389명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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