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충수 수술 후 회복 중

입력 2021-03-20 15:37수정 2021-03-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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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수 터져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긴급 수술 마치고 회복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수가 터져 응급 수술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복통을 느껴 구치소에서 기초적인 검사를 받았다. 구치소 측이 병원에 갈 것을 권유했지만 단순 복통으로 판단한 이 부회장은 병원에 가지 않았다.

교정당국 의료진이 외부진료를 권고했지만 "괜찮다"며 수차례 거절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나에게 특혜를 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불편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면서 이 부회장은 같은날 오후 9시쯤 구치소 인근 법무부 지정 병원인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미 충수가 터져 이물질이 복막으로 확산한 상황이었다.

맹장염으로 더 잘 알려진 충수염은 맹장 끝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오른쪽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충수가 터지면 이물질이 복막으로 확산해 복막염으로 번질 수도 있다.

의료진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재이송을 결정했고 이 부회장은 자정쯤 긴급 수술을 받았다. 현재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예정대로라면 이 부회장은 25일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이 진행하는 1회 공판기일에 피고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그러나 수술 후 1주일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해 재판이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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