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故 이건희 회장 애마도 떠났다…‘롤스로이스’ 수출 말소

입력 2021-03-03 06:00수정 2021-03-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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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 용산구청 통해 말소 신청…희소성 큰 '마이바흐 랜덜렛'은 남겨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생전 애용했던 2009년식 '롤스로이스 팬텀 EWB' 모델이 중고차 수출을 통해 '말소'처리 됐다. 4월 말로 예정된 상속기한을 앞두고 유족 측이 고인의 주변을 정리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투데이DB)

지난해 10월 별세한 고(故)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생전 즐겨 탔던 애마 '롤스로이스'가 중고차로 수출됐다. 상속기한(4월 말)이 약 2개월 남은 가운데 홍라희 여사를 포함한 유족이 고인의 주변을 정리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재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의 애마였던 2009년식 ‘롤스로이스’가 1월 말 '중고차 해외 이전판매' 방식을 통해 수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1월 말 고인의 생전 주소지였던 서울 용산구청을 통해 ‘등록 말소’가 접수됐고, 2장의 번호판도 모두 반납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말소에는 폐차나 압류 등 여러 형태가 존재하는 데 고인의 차는 ‘수출 말소’로 처리됐다”라고 밝혔다.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이 전 회장은 생전 다양한 슈퍼카를 포함해 희소가치가 뚜렷한 고급차들을 소유해 왔다. 이 가운데 롤스로이스와 마이바흐는 럭셔리 모델의 양대 산맥을 상징하는 초호화 고급차다. 생전 이 전 회장은 두 모델 모두 개인 명의로 소유했었다.

두 모델은 각각 2009년 3월과 6월식이다. 2010년 이 전 회장의 재계 복귀 때와 선영 참배, 경영구상을 위한 공항 출국길 등에도 이 전 회장과 함께였다. 두 모델 모두 출고 10년을 훌쩍 넘었지만, 롤스로이스의 주행거리는 갓 1만㎞를 넘겼고, 마이바흐는 3만㎞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소유주가 사망한 경우 6개월 이내에 상속 또는 상속폐차, 상속이전 등을 유족이 결정해야 한다.

수출로 말소된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한 유족의 결정으로 관측된다. 자칫 중고차 시장에서 “이 건희 회장이 타던 차”라는 꼬리표를 피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 명의로 등록됐던 고인의 자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롤스로이스 팬텀 EWB는 수출길에 올랐으나 희소성이 좀 더 뚜렷한 마이바흐는 유족에게 상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회장의 마이바흐는 전 세계에서 300여대 만 존재하는 한정판 ‘랜덜렛’이다. 운전석이 아닌, 뒷자리 VIP만을 위해 지붕 뒷부분만 자동으로 열리는(소프트톱) 희귀 모델이다.

▲이 전 회장은 생전 총 2대의 '마이바흐'를 보유했을 만큼 이 브랜드를 아꼈다. 두 번째 마이바흐는 뒷자리 VIP만을 위해 차 지붕이 열리는 한정판 모델이다. 2010년, 고인이 집무실과 삼성그룹의 영빈관 등으로 활용했던 '승지원'에 마이바흐 랜덜렛이 들어서고 있다. (이투데이DB)

▲마이바흐는 메르세데스-벤츠 위에 자리매김했던 초호화 독립 브랜드였다. 이 가운데 '마이바흐 62 S 랜덜렛'은 전 세계에 300대가 팔린 한정판이다. 뒷 자리 VIP를 위해 차 지붕의 뒷부분만 소프트톱 형태로 열리는 게 특징이다. (출처=다임러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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