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이 만만치 않아질 3가지 이유

입력 2021-0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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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순환정책에 내수중심 성장·중간재 자급망 확대·GVC상 전방참여도 상승
중국내 수입소비재 점유율 3.4% 그쳐..첨단 부품소재 기술우위 유지해야
올핸 화장품 등 뷰티·반도체 등 첨단소재 중심 수출 늘 듯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항구에 화물들이 쌓여 있다. 칭다오/AP뉴시스

3가지 요인에 향후 대중국 수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중국경제가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올해 대중국 수출은 화장품 등 뷰티관련 소비재와 반도체 등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21일 한국은행은 향후 중국경제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중심 성장, 중간재 자급망 확대, 글로벌 공급망(GVC)내 전방참여도 상승 등으로 여건변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새로운 경제발전 구조로 쌍순환정책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이는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 잠재력을 지렛대로 활용키 위한 성장전략으로 기존 수출, 투자중심 성장 패러다임으로부터의 전환을 의미한다. 지난해 5월 시진핑 주석이 처음 제시한 후 작년 10월 5중전회에서 핵심안건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또, 쌍순환 정책을 실현할 장기계획(14.5계획)의 가장 중요한 목표중 하나로 첨단기술 확보 및 첨단소재 자립을 꼽았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 반도체 부품·기술 수요처인 데다 연구개발(R&D) 투자 지출액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을 기록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6월 미국의 추가적인 제재가 없다면 중국은 2025년에 반도체 자급률 40%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쌍순환 전략에 기반한 소재부품 자립 노력 강화와 아세안 등을 중심으로 한 생산기지 다변화로 중국의 GVC 위치도 중간재 수입과 최종재 수출에서 중간재 수출과 최종재 수입구조로 변화할 전망이다. 이는 인건비 상승, 사회복지제도 확대 및 친환경 정책 강화로 기업 비용이 증가하면서 생산기지가 탈중국화하는 것과도 맞물린다.

(한국은행)
이에 따라 향후 중산층 가구 증가 및 소비시장 확대에 대응해 소비재시장에서의 수출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우리나라 점유율은 3.4%(2018년 기준)에 그친다. 이는 독일(12.0%), 미국(11.4%), 일본(10.0%) 등 주요국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 첨단 부품소재에 대한 기술우위 유지도 절실할 것으로 봤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1.3%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는 1.8%포인트, 화장품은 0.3%포인트 각각 기여해왔다.

이정기 한은 중국경제팀 과장은 “향후 중국 수출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금년중 중국경제는 민간·제조업투자, 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견실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첨단소재부품 자급률이 단기간내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수입 의존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내 글로벌 기업의 생산시설 이전도 지연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금년 중 대중국 수출은 화장품 등 뷰티관련 고급 소비재, 반도체 등 첨단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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