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1인 미디어 게시물 사전 검토한다

입력 2021-02-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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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블로거와 인플루언서 게시물, 사전 정부 승인 받아야
당국 “1인 미디어, 코로나19 기간 사회 안정 침해” 설명
전문가 “통제 너무 심해...검열 우려”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과 중·동유럽(CEEC) 17개 국가와의 경제협력 추진 기구인 ‘17+1’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블로거와 인플루언서 등 온라인상에서 영향력이 큰 1인 미디어를 대상으로 통제를 강화한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다음 주부터 유명 블로거와 인플루언서에게 게시물 출판 전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CAC는 성명을 통해 “이번 정책 개정은 공공 계정과 정보화 플랫폼을 표준화해 올바른 여론 방향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1인 미디어가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 사회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관영매체와 공식 선전용 계정을 제외한 다른 계정들은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 블로그인 소후(Sohu)는 이미 지난달 승인 없는 계정은 시사 뉴스를 게시할 수 없다고 공고하는 등 온라인상에 관련 지침이 자발적으로 시행되는 모양새다. 2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블로거 마 샤오린은 최근 웨이보로부터 정치·경제·군사 문제를 다루는 콘텐츠를 게시하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UC버클리대의 샤오 치앙 디지털 검열 전문가는 “이것은 큰일이고, 엄청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중국은 통제가 너무 심해서 그 누구도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며 “새로운 지침은 검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이번 지침을 어기면 당국이 어느 정도 수위의 처벌을 내릴지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이와 관련해 바이두와 웨이보, 텐센트 등은 함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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