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기업가치 두 배로 ‘껑충’…투자금 8억5000만 달러 유치

입력 2021-02-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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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740억 달러로 평가
머스크 “현금흐름 좋아지면 스타링크 IPO 나설 것”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8억5000만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가 두 배로 뛰었다.

1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주당 419.99달러에 새로운 투자금 8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740억 달러(약 81조8514억 원)로 평가받았다. 이는 지난해 8월 스페이스X가 20억 달러를 조달했을 당시 기업가치인 460억 달러에 비교해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2002년 스페이스X가 설립됐을 당시 기업가치는 1882만 달러였다.

소식통은 “스페이스X는 향후 회사 관계자들과 기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주식 7억5000만 달러를 추가 판매할 수 있다”며 “불과 3일 만에 60억 달러의 ‘미친 수요’가 몰렸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말부터 초고속 인터넷망 프로젝트인 스타링크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링크 베타 서비스에 등록한 사람은 3개월 만에 1만 명을 넘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위해 1000여 기의 인공위성을 발사했으며 현재 미국과 캐나다, 영국으로 제한된 서비스 제공 범위를 올해 중반부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 경영진은 스타링크를 구축하는 데 약 10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사업으로 연간 300억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낙관한다.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는 스타링크를 분사해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스페이스X는 내년까지 자금 사정이 어려울 수 있으니 스타링크는 재정적으로 자생력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위성을 연계시키는 사업은 역사상 모두 파산했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최초로 파산하지 않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현금 흐름이 좋아지면 스타링크는 IPO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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