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연휴 항공편 예약, 2019년 대비 70% 이상 급감…코로나 규제 영향

입력 2021-01-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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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휴가 기간 이동 시 음성 결과 제출 의무화
베리플라이트 “여행 600만 건 감소” 예측

▲중국 상하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19일 주민들이 백신을 맞기 전에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올해 춘제(설날) 연휴 기간의 항공편 예약이 지난 2019년 대비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6일 여행분석회사 포워드키즈의 데이터를 인용, 중국에서 여행 수요가 가장 높은 춘제 기간의 항공편 예약(19일 기준)이 지난 2019년에 비해 73.7%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시점만 하더라도 57.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었는데, 이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격차가 확대됐다. 포워드키즈는 지난해 데이터에 대해서는 별도로 공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이 항공편 이용객에 대해 탑승일 전 일주일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제출하도록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춘제 휴가 중 성(省)을 넘어 지방에 귀성하는 사람들은 출발 전 7일 이내에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를 제출할 것을 의무화했다. 저온 보존 수입품을 취급하는 사람이나 격리시설 직원 등은 성내에 머물더라도 음성 증명을 제시해야 한다.

항공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리플라이트에 따르면 검사 의무화 및 자택 격리 규정에 따라 춘제 기간 여행이 600만 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항공편 예약은 약 50%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의 국내선 수요는 신규 감염자 발생이 거의 제로(0)에 가까웠던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2019년 수준을 회복했었지만, 재발병과 그에 따른 통제 강화로 다시 수요가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국가 위생 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에서는 역외 유입 13명을 포함해 총 82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무증상 감염은 역외 유입 16명을 포함해 모두 5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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