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배ㆍSKT 3배, 갤럭시21 지원금 줄줄이 상향…통신사 경쟁↑

입력 2021-01-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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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공시지원금 3사 모두 최대 50만 원으로

▲갤럭시S21 울트라 팬텀블랙 (사진제공=SKT)

KT에 이어 SK텔레콤(SKT)도 삼성전자 갤럭시S21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 원으로 상향했다.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통신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SKT는 20일 갤럭시S21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 원으로 기존의 3배로 올렸다. 사전예약 첫날인 15일에 예고한 공시지원금은 8만7000원~17만 원이었다. 변경된 공시지원금은 △슬림(월 5만5000원) 27만 원 △스탠다드(월 7만5000원) 35만6000원 △프라임(월 8만9000원) 45만 원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50만 원이다.

공시지원금은 현행 단말기유통법(단통법)에 따라 한번 공시하면 최소 1주일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받는다. 다만, 예고 공시지원금은 개통 시작일에 확정될 때까지 변경할 수 있다. 갤럭시S21의 공시지원금은 이달 22일 확정된다.

SKT가 한 번에 3배가량 지원금을 상향한 데에는 타사와의 지원금 규모 차이가 워낙 컸던 탓이다. LG유플러스는 처음부터 갤럭시S21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 원으로 예고하며 주도권을 쥐는 모습이었다. 15일 사전예약일 당시만 해도 지원금 규모는 LG유플러스, KT, SKT 순으로 격차가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지원금에 KT는 공시지원금을 예고한 지 이틀 만에 기존 규모의 2배로 상향해 최대 50만 원 수준을 맞췄다.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운 유통망과 상생과 고객 차별 해소를 위해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지원금을 높였다”고 밝혔다.

KT에 이어 SKT까지 LG유플러스 수준으로 공시지원금 규모를 맞추면서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기준 1093만2363명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가입자 확대에는 지난해 10월 말 출시된 아이폰12가 주효했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 단말기로 통신사들은 5G 가입자 확대의 기회로 삼았다.

이달 29일 정식 출시하는 갤럭시S21 시리즈 3종은 5G 전용 폰이다. 다만 아이폰12와 마찬가지로 자급제로 구입할 시 알뜰폰 LTE 요금제를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통신 3사는 알뜰폰 확대 추세에서 갤럭시S21을 알뜰폰 시장에 뺏기지 않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지난해 알뜰폰은 2019년과 달리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에서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순증 가입자는 4만39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로 따졌을 때 지난해 최대 규모다. 지난해 6월부터 알뜰폰으로 번호이동 한 가입자는 순증했고, 그 증가세도 가파르게 이어졌다.

통신 3사에 질세라 알뜰폰 업계도 갤럭시S21 출시를 겨냥한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이날 KT스카이라이프는 갤럭시S21 출시에 따라 ‘모두 넉넉’ 모바일 요금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모션 대상 요금제는 총 3가지(모두충분 11GB+, 데이터충분 15GB+, 스페셜10GB)다. 데이터와 음성, 문자를 무제한 쓸 수 있는 ’모두 충분 11GB+’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매월 ‘100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KT엠모바일은 ‘구글 플레이 제휴 요금제’를 출시했다. 신규 요금제는 구글 플레이 기프트코드 결제 시 10% 할인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구글 플레이 100GB+△구글 플레이 11GB+ △구글 플레이 15GB+ 등 총 3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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