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개방하라" 제안에 김종인 "우리 후보 확정부터"

입력 2021-01-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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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향해 경선 플랫폼 개방 주장
김종인·주호영, 당내 경선 강조하며 사실상 거절
정진석 "단일화 논의 시작할 계기는 만들어진 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경선 플랫폼 개방을 주장하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을 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당내 후보 선정이 먼저라며 안 대표의 제안을 거절했다. 다만 야권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은 상황이다.

안 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되어달라"며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경선이 먼저라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절차를 다 마치고 난 다음에 단일화 문제는 논의해도 늦지 않다"며 "무조건 제안한다고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 전에 단일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내 경선 종료 후 3월쯤 안 대표와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오후 온택트 정책 워크숍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후보가 뽑힌 다음에 단일화 논의하는 쪽으로 방안을 잡는 것으로 안다"며 "안 대표는 본인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요구하는 건 현재 당헌상으론 쉽지 않다"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

다만 야권 단일화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당 후보들과 소속 의원들의 생각, 공관위원들의 의견도 들어보겠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종착지까지 무사히 도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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