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1년, 사라진 일상…내수 쓰러지고 일자리는 증발

입력 2021-01-19 15:45수정 2021-01-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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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입 1년 지났지만 확산은 진행형…내수 위축에 대면서비스업 피해 집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7명으로 집계된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386명 증가한 7만31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1283명으로 19명 늘었다. 코로나19가 처음 국내에 유입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간 방역 성적표다. 코로나19가 앗아간 건 건강뿐 아니다. 국민은 일상을 잃고, 경제는 길을 잃었다.

◇경제 피해, 취약계층에 집중 =지난 1년간 전 세계적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각국은 록다운(봉쇄)과 셧다운(폐쇄)으로 대응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이어졌다. 관세청 분석결과,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9월 이후 반등에도 3월부터 6개월간 워낙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국내 제조업도 급격히 위축됐다. 통계청 조사 결과, 2분기 광공업생산은 전기보다 7.1%, 전년 동기보다 5.1% 줄었다. 지난해 1~2월 증가세로 전환됐던 제조업 취업자도 3월 이후 줄곧 감소세다.

보다 타격이 큰 분야는 대면서비스업이다. 감염 불안감 확산과 반복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일상이었던 쇼핑·외식 등 외부활동이 급격히 위축됐다. 이에 소매판매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2분기를 제외하고 ‘마이너스(전기 대비)’를 못 벗어나고 있다. 4분기에도 거리두기 강화로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대면서비스업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밀집한 업종으로, 종사자도 임시·일용직 등 취약계층 비중이 크다. 이 때문에 지난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31만9000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직(-31만3000명)과 일용직(-10만1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6만5000명) 감소가 두드러졌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하고, 3차 재난지원금인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과 소득안정자금 등을 90% 이상 설 전에 집행할 계획이지만, 서민경제는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년간 대면서비스의 상당 부분이 비대면으로 대체돼서다.

◇방역 선방에도 코로나 확산 현재진행형 = 방역의 어려움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방역은 세 차례의 위기를 겪었다. 그나마 1차 대유행(3월)과 2차 대유행(8월)은 ‘K-방역’으로 알려진 진단검사·역학조사 확대, 민간자원을 활용한 경증환자 치료병상(생활치료센터) 확충, 시민의 거리두기 협조로 단기간에 통제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종교·요양시설발 집단감염이 발행했고, 개인 간 접촉에 따른 지역사회 전파가 잇따랐다. 이날만 해도 서울 은평구 병원(총 14명), 경기 안양시 복지시설(총 10명)과 수원시 복지시설(총 10명), 성남시 전통시장(총 20명), 경북 포항시 은행(총 12명)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반적인 확진자 규모는 최근 둔화세가 뚜렷하다. 단, 다음 달부턴 설 연휴와 백신 공급으로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우려가 크다. 앞으로 보름이 코로나19 위기를 조기 극복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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