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4%로 마무리…“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로 낮아”

입력 2021-01-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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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다음…아들 부시ㆍ카터와 동률
긍정 평가서 공화당 82%, 민주당 4% 극과 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세실 공항에서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잭슨빌/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지지율 측정 결과는 암담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로 집계돼 1940년대 조사 시작 이래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이달 6일 발생한 시위대의 의회 난입 소동 직전에 조사가 시작된 여파가 있었다.

지난 2주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과 하원의 2차 탄핵소추 등을 겪었고, 점차 불거진 그의 책임론이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전체 여론조사 평균에서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8%를 기록, 의회 난입 사태 이후 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12명의 전임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집계해 왔다. 역대 최저치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32%다. 트럼프와 동률을 기록한 대통령은 아들 조지 W. 부시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양극화를 보였다는 점이다. 긍정 평가 부문에서 민주당 지지자는 4%라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응답률은 82%였다. 지난 4년간의 평균 격차는 81%포인트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로 벌어진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다른 대통령이 누렸던 허니문(임기 초반 상승하는 현상)을 겪지 못했다”며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해 초 첫 탄핵심판이 기각됐던 때였지만, 이후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으로 타격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갤럽 여론조사는 4일부터 15일까지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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