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방문한 김종인 "문재인 정부, 코로나 정치적으로 이용"

입력 2021-01-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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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유하며 정부 정책 비판
최대집 "의료계 주장 힘 실어주면 도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간담회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전면 비판했다. 코로나19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15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의사협회 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을 작동해서 우리가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생각했다"며 "정부는 안이한 생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정치적으로 상당히 이용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코로나19 극복으로 정치적 효과를 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측면에 크게 기울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이란 말만 하지 실질적으로 어떻게 어떠한 백신을 국민에 접종시킬지 정확한 설명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빗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코로나19 대처를 알지도 못한 사람이 정치적 언사를 사용하고 전문가 말에 신경을 안 썼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종사자들이 희생적으로 봉사해서 그나마 문 정부의 코로나19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문 정부의 코로나19 대처 성과 역시 문 대통령이 아닌 의료계 덕분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가급적 전문적으로 조언할 수 있는 의협과 잘 협조하겠다"며 "문제를 빨리 해결해 국민 건강에도 기여하고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보다 더 호전될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우려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최근 백신이 개발되면서 외부에서 여러 긍정적 소식이 들려오나 많은 우려가 있다"며 "여전히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협은 과학적으로 개발되고 검증되는 백신 접종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전날 질병관리본부청 등에 발송한 권고문을 언급했다. 백신 수급 과정과 접종 대상에 대한 권고를 담은 내용이었다. 최 회장은 "백신을 단기간에 전 국민에게 접종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부작용이 발생할 때 정부가 충분히 유연하게 보상해야 한다"며 "의료진과 국민을 안심시키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제1야당으로서 이런 의료계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면 코로나19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어떤 위로보다도 큰 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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