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로 유해가스 배출 원천차단 기술 개발

입력 2020-12-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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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공정에도 성공적으로 적용…유럽 특허 출원도 마쳐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고로에 1차 안전밸브(사진 속 노란색 파이프)를 설치함으로써 재송풍 공정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고로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사실상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실제 공정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현대제철은 재송풍 작업 시 가스청정밸브인 ‘1차 안전밸브’를 통해 고로 내부에 남아 있는 유해가스를 정화 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재송풍 작업은 고로 정기보수 후 고열의 바람을 다시 불어넣는 작업을 일컫는다.

올해 상반기 진행한 휴풍(고로 정비에 앞서 고열의 공기 주입을 멈추는 작업)에 이어 재송풍 과정에서도 가스청정밸브가 성공적으로 작동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제철소 건설 때부터 지향해온 친환경 제철소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게 됐다.

특히 이날은 충청남도 환경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해 재송풍 정상가동 상황을 확인했다.

10일에는 환경부에서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3고로 재송풍 시 가스청정밸브의 정상가동 상황을 직접 점검하는 한편 배출가스의 불투명도를 측정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현대제철은 작년 3월 고로 브리더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이 발생하자 즉시 유럽의 전문 엔지니어링 기술회사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

이후 3개월여의 기술검토 끝에 세계 최초로 고로 브리더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가스청정밸브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유럽 특허 출원까지 마쳤으며 이를 1차 안전밸브라고 명명했다.

현대제철은 직경 1.5m, 길이 223m의 파이프로 이뤄진 1차 안전밸브를 올해 1월 3고로에 우선 설치한 후 상반기 모든 고로에 설치 완료했다.

당진제철소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1차 안전밸브는 조업 안정성까지 확보한 환경ㆍ안전설비인 만큼 국내외 제철소에서 설치를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역사회와 소통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모색하고 환경개선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간다.

현대제철은 올해 10월 당진시와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해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으로 현대제철은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에 2021년부터 5년간 49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에 투자한 5100억 원을 포함하면 10년간 환경 관련 투자액만 총 1조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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