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종합소득세 신고 안한 근로자 64.1%

입력 2020-12-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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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가 세금 사각지대 관련 실태를 분석한 통계를 17일 발표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3월 12일부터 12월 9일까지 10개월 동안 총 1만 1614명을 대상으로 ‘종합소득세 신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제공=자비스앤빌런즈)

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기간 동안 세금신고를 하지 않은 응답자가 64.1%로 집계됐다.

반면 해당 기간 세금 신고 비율은 26.6%에 불과해 세금을 신고하지 않은 응답자 수의 절반에 채 미치지 못했다. 이들은 신고 기한 내에 홈택스를 이용해 직접 신고했거나(17.7%) 세무사를 통해(6.6%), 혹은 지인에게 부탁해 신고(2.3%)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하지 않은 비율보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가 보다 문제로 드러났다. 응답자 중 무려 84.8%가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몰라서’ 라고 응답했다. 신고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경우로, 이렇게 세금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떼였던 세금을 환급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과태료까지 물어야 해 주의가 필요하다.

신고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로는 ‘복잡하고 어려워서(3.5%)’, ‘바쁘고 귀찮아서(1.9%)’, ‘깜빡해서(1.7%)’ 순으로 나타났다. 세금 자체를 어렵고 번거롭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대다수의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들이 세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자비스앤빌런즈가 ‘종합소득세 납부 및 신고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최근 프리랜서 및 특수고용노동자 17명에게 실시한 심층 면접조사 결과에서도 인식 부족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면접조사에 응한 한 대상자는 “세금 신고를 해야 하는 사실은 알고 있으나 직장인과 달리 별도 안내가 없어 챙기지 못했다”며, “주변 지인들만 봐도 왜 신고를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세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올해 3월 AI 세금신고 서비스 ‘삼쩜삼’을 선보였다. 삼쩜삼은 세금 신고부터 환급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몇 번에 내가 돌려받을 환급액 확인까지 손쉽게 가능하다.

올 봄 정기신고(5.1~6.1) 기간에는 삼쩜삼을 통한 환급 신청자가 26만 여명에 육박했다. 이후로도 16만 여명이 기한후 신고를 통해 추가로 환급을 신청하면서 총 67억 원에 달하는 누적 환급금을 받아가기도 했다. 삼쩜삼은 서비스 런칭 후 월평균 15% 이상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세금 신고를 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택배기사나 학원강사, 헤어디자이너 등 다수가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었는데도 신고를 하지 않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회사원과 달리 스스로 챙길 것이 많은 아르바이트생, 프리랜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들이 앞으로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삼쩜삼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 서비스 강화 및 사세 확장을 위해 개발, 서비스기획, 마케팅, 경영지원 등 8개 분야에서 인재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 면접,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향후 1년 간 약 40여 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서류 지원은 자비스앤빌런즈 공식 이메일 또는 채용 플랫폼 로켓펀치, 원티드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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