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금융’ 핀테크 스타트업이 뜬다

입력 2020-11-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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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기존 금융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이나 서민들을 위해 ‘대안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업을 펼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모양새다.

기업 간 거래(B2B)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고위드는 ‘고위드 지출경비관리’ 서비스를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형식으로 18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고위드가 발급한 스타트업을 위한 법인카드 서비스와 연동된다. 고위드가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출시한 스타트업 법인카드는 대표자 연대보증, 질권 설정이나 전월 실적이 필요 없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금융권에서 법인카드를 발급받기 힘들었던 스타트업에 법인카드를 발급해 업무를 더욱 원활히 볼 수 있도록 했다.

▲핀테크 스타트업 고위드가 18일 법인카드 서비스와 연동되는 '고위드 지출경비관리' 서비스를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버전으로 출시했다. (사진제공=고위드)

앞으로 고위드 카드를 사용하는 스타트업 임직원들은 지출경비관리 서비스를 통해 결제 내역에 사용 용도를 입력할 수 있게 된다. 경비 관리자는 최신 결제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승인할 수 있고, 지출 내역에 댓글을 달아 질의도 가능하다. 아울러 △카드별 △부서별 △사용자별 △용도별 경비지출 현황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개인을 위한 대안금융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오프널은 신용평가모델을 기반으로 한 할부 결제 서비스 ‘소비의 미학’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의 미학은 금융권 신용평가가 어려운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 데이터가 없거나 매우 적은 이들도 할부 결제를 사용할 수 있어 갓 성인이 된 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다.

소비의 미학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어 도입하고 있다. 기존 금융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상환 가능 한도를 맞춤형으로 측정하고,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쌓인 구매 데이터를 가공해 고객 신용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환 가능한 금액 내에서 소비를 촉진하고, 건강한 할부 결제를 이끌겠단 의도다.

해외로 진출한 대안금융 서비스도 있다. 밸런스히어로는 ‘트루밸런스’를 통해 인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했다. 트루밸런스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잔여요금 확인, 모바일 송금, 공과금 납부 등 대부분의 핀테크 서비스가 가능하다.

나아가 밸런스히어로는 지난해부터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소액대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초소액 외상거래 상품인 ‘페이 레이터(Pay Later)’를 비롯해 캐시론 등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올해 누적 거래액만 해도 3500억 원 수준이다.

대안금융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면서 투자업계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밸런스히어로는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네이버, 본엔젤스 등 기존 투자자뿐만 아니라 크래프톤 의장인 장병규 씨도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대안금융 스타트업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기술이 고도화하고 사회의 주목도도 커지면서 대안금융 서비스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는 것”이라며 “해외 핀테크 업계 경향성을 미뤄봤을 때 이런(대안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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