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삼성 임원부터 정의선 회장까지…오전 내내 이어진 조문

입력 2020-10-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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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대표 "국가 위상ㆍ국민 자신감 높여주신 데 감사"…중국ㆍ터키 대사도 애도 표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이 26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장례 이틀째인 26일 오전 삼성 전·현직 사장단과 재계, 정계 인사들이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9시에 진행된 입관식 이후 오전 9시 20분께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시작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DS 부문 부회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DS 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이 연달아 도착해 지하 2층에 마련된 빈소로 들어갔다.

김기남 삼성전자 DS 부문 부회장은 빈소 도착 후 취재진에게 “애통하다”라며 짧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전·현직 사장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인 이상의 모임을 제한한 조치에 따라 차례로 빈소를 떠났다.

이 회장 재직 시절 메모리사업부 사장으로 재직했던 황창규 전 KT 회장과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조문에 나섰다. 황창규 전 KT 회장은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의 조문도 이어졌다.

박용만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나오며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 아니셨을까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10시 58분께 조문 이후 취재진과 만나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계에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이끌 삼성에 대해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인에 대해서는 “항상 따뜻하게 잘 대해주셨다”라고 회상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치권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이날 9시 55분께 빈소를 찾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시작으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싱하이밍 중국 대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조문을 위해 빈소를 방문했다.

이낙연 대표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인은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라며 “국가 위상과 국민 자신감까지 높여주신 데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온 것처럼 삼성이 한국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도약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장례 이틀째인 26일 정치권 인사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오전 11시 10분께 빈소를 나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건희 회장에 대해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고 말했다. (노우리 기자 @we1228)

삼성전자 고졸 임원 출신인 양향자 의원은 이날 고인에 대한 기억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톱만 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라며 “‘(빈소에서) 27년 재임 기간이 제 30년과 같다’라고 말씀드렸다. 보잘것없고 배움이 짧은 제게 ‘거지 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났다”라고 회상했다.

양 의원은 이 회장 별세 소식이 알려진 전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서도 “1987년 회장 취임 후, 자주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 오셔서 사원들을 격려해 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뜻을 잊지 않겠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 회장은) 혁신 기업가셨다”며 “현대 산업에 가장 필요한 반도체를 혁신의 정신으로 도전해서 세계적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다.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고인과 개인적인 관계는 갖고 있지 않다”라면서도 “산업을 담당하는 장관으로서 재계의 커다란 분이셨기 때문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러 왔다”고 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평창올림픽 때 총리를 하면서 그분을 모시고 유치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국민이 다 아시다피 우리 기업이 우리 제품이 세계 일류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걸 현실적으로 실현해서 보여주신 큰 업적 있어 국민에게 큰 자부심 안겨주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장례 이틀째인 26일 정치권 인사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오전 10시 반께 빈소를 찾은 싱하이밍 대사는 "이건희 회장은 중국과도 인연이 깊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노우리 기자 @we1228)

한국에 머무르는 대사들도 조문 행렬에 합류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이건희 회장은 중국 지도자가 한국을 관광할 때마다 잘 인도하고, 중국과 경제협력과 관련해 여러 구체적 실천을 하는 등 중국과도 인연이 깊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지도로 중국과 경제 협력관계를 한층 높일 것이라 믿는다. 대사관도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에르씬 에르친 터키 대사는 “터키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인 이 회장을 잃은 것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라며 “터키 대통령이 이 회장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라며 우리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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