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최빈국 부채탕감에 중국ㆍ헤지펀드 역할 촉구

입력 2020-10-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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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국들, 코로나19 여파에 잃어버린 10년 시작될 수도”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2월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 주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최빈국 부채탕감에 대한 중국과 헤지펀드의 역할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은 내년 말까지 최빈국들의 부채탕감을 확대해야 하며 특히 중국과 헤지펀드들이 더 절실히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중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들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G20 국가들의 ‘채무 서비스 중단 이니셔티브(DSSI)’는 아시아 국가들과 민간 채권단의 참여가 그다지 많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구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DSSI를 통해 최빈국들의 부채가 줄어들면 상환 예정자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복구에 사용하게 돼 국가재건에 도움이 된다.

맬패스 총재는 “이 같은 노력에 시중 채권단들, 즉 은행과 헤지펀드도 함께하기로 했지만 불행히도 이들은 현재 동참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공식 채권단들도 온전히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빈국들의 부채 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세계은행은 이들에 대한 지원 노력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맬패스 총재는 앞서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 연설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최빈국들의 고통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은 저성장과 보건·교육시스템 붕괴, 과도한 부채 문제로 인해 잃어버린 10년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G20의 구체적 행동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주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연례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불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본 회의에서 국가별 부채 취약성이 커지는 문제가 주요 안건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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