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돼지열병 방역 조치 ‘총력’…인근 농가 집중소독ㆍ전수검사

입력 2020-10-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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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서 ASF 발생…2500마리 살처분 예정

▲지난해 10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화천군 양돈 농가에서 1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재발했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즉각 이동중지 처분을 내리고, 인접 시군 농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10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강원 화천군 양돈농가의 사육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이후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 조치에 나섰다.

우선 소독장비 943대를 동원해 전국 양돈농가 6066호를 모두 소독했고, 발생지인 화천군에 대해선 소독장비 11대를 투입해 발생 농장과 주변 연결도로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중수본은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 혈액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67호의 시료 채취를 완료했고, 혈액 시료 채혈 과정에 이뤄지는 임상관찰에선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강원도 방역 당국은 현재 ASF 발생 농가인 화천 인근 지역인 철원, 양구, 인제, 고성, 춘천, 홍천, 양양 등 8개 시군 116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1160두에 대한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이중 화천, 철원, 양구, 인제 71개 농가 710두는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검사는 이날 중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전일 화천군에 있는 양돈농장에서 키우던 돼지가 ASF로 폐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중수본이 정밀 분석을 시행한 결과, 폐사 돼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사육 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건 1년 만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9월 경기 파주시에서 처음 발생했고, 경기 김포시ㆍ인천 강화군 등으로 확산했지만 10월 9일 연천군을 마지막으로 농장 발병은 멈춰선 상태였다.

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과 인근 농장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고, 가축과 관련 인력에 대한 일시이동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발생농장과 인근 10㎞ 내 양돈농장 2곳에서 키우던 사육돼지는 전부 살처분 대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발생농장에서 940마리, 인근 농장 2곳에선 1525마리 총 2465마리가 살처분 된다. 발생 농가에서 사육 중인 721두는 이미 전일 살처분이 완료됐다.

향후 검사 결과에 따라 살처분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또 경기ㆍ강원 지역 양돈농장·도축장은 11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금지(스탠드스틸) 명령에 따라야 한다. 현재 돼지와 관련한 인력, 차량의 이동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중수본은 “추가 발생 여부는 예단할 수 없으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장 이동통제, 긴급 살처분, 소독, 예찰 등 방역 관리를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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