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11% 급감…'코로나ㆍ사모펀드 사태' 여파

입력 2020-09-15 12:00수정 2020-09-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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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금융지주 순이익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과 고위험 상품 판매 제한 등으로 급감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전체 금융지주사 10곳은 연결당기순이익 7조6300억 원으로 전년동기(8조5700억 원) 대비 11.0%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8951억 원으로 14.1% 감소했다. 금융투자도 5188억 원으로 29.1% 하락했다. 반면, 보험과 여전사 등은 1582억 원, 2542억 원을 기록해 각각 26.9% 25.0% 증가했다.

특히 은행부문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과 금융투자부문은 자기매매 및 펀드관련 손익 감소가 금융권 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61.5%), 여전사 등(14.3%), 금융투자(14.2%), 보험(8.4%) 순이었다.

전체 금융지주의 6월말 기준 연결총자산은 2822조 원으로 전년말(2628조 원) 7.4% 늘었다. 6월말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을 각각 13.70%, 12.27%, 11.19%로 전년보다 0.16%포인트, 0.17%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지주의 내부등급법 승인, JB지주의 바젤Ⅲ 최종안 시행 등의 영향으로 규제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규제비율: 총자본비율 11.5%, 기본자본비율 9.5%, 보통주자본비율 8.0%)

은행지주들이 코로나19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히배 부실채권 정리, 대손충담금 적립에 적극나서면서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6월말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로 전년말(0.58%)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2%로 전년말(123.29%) 대비 5.3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9.05%로 전년말(29.04%)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이중 레버리지비율은 118.69%로 전년말(120.26%) 대비 1.57%포인트 떨어졌다.

6월말 전체 금융지주회사는 총 10개사의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50개사, 점포 수는 8775개, 임직원 수는 16만2417명이다. 전년말 대비 7개사, 155개, 8275명 증가했다. 지난달 4월, KB금융지주가 캄보디아 최대 마이크로 파이낸스사인 프라삭(PRASAC)을 인수하는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융지주회사가 자산건전성을 지속 관리하는 가운데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할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및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 강화 지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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