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증시 급등·코로나 백신 기대감에도 미중 갈등 고조에 ‘혼조’

입력 2020-09-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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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거래일 만에 급등세 전환…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보인 참가자 회복 중”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0일 종가 2만3235.47 출처 마켓워치
10일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증시의 급등세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우려가 한풀 꺾인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유학생 비자 철회로 번지며 격화할 조짐을 보인 것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2만3235.47로, 토픽스지수는 1.21% 급등한 1624.86으로 장을 마쳤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60% 하락한 3234.82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66% 오른 1만2691.75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4313.54로 0.64% 떨어졌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25분 현재 0.72% 낮은 2481.27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24% 높은 3만8669.0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3거래일 연속 이어진 패닉 장세를 뒤집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9.58포인트(1.6%) 상승한 2만7940.47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67.12포인트(2.01%) 오른 33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93.87포인트(2.71%) 급등한 1만1141.56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는 극적인 급등세를 보였다. 8일 상장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던 테슬라는 전날 11% 가까이 폭등했고, 애플은 4% 급등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를 회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각각 4.3%, 3.8% 상승했다.

스티븐 이네스 악시코프 수석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반등 랠리가 중간에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지원을 중심으로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 임상 시험 일시 중단으로 백신 개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진화에 나섰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JP모건이 개최한 콘퍼런스콜에서 “신경학적 부작용을 보인 영국의 임상 시험 참가자가 회복하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임상 3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8일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서 한 참가자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을 보여 전 세계 임상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원 1000여 명의 비자를 취소하며 미·중 갈등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비자 취소는 미국 내 중국 대학원생과 연구원이 미국의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훔쳐 중국의 첨단 군사 능력에 사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29일 대통령령 10043을 공개하며 미국의 민감한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빼내려는 중국의 시도에 비자 취소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통령령은 6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조치는 양국의 정상적인 교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미국은 즉시 근거 없는 압박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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