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오르니 '가성비' 외식 브랜드 인기 '쑥'

입력 2020-08-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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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장마로 채소값이 급등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비상이다. 집밥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만큼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 프랜차이즈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104.56)보다 0.3% 올랐다. 특히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16.3% 올랐다. 돼지고기(14.3%), 국산 쇠고기(9.8%) 등 축산물 가격도 총 9.5% 올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찬 프랜차이즈와 외식 프랜차이즈가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는 때아닌 대목을 맞았다. 진이찬방은 신선한 제철음식을 포함해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판매한다. 지난해 도입한 배달시스템으로 비대면 배달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진이찬방은 최소 33㎡ 내외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체계화된 창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창업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창업자의 관심도 높다.

▲샤브보트 메뉴 (채선당)

채선당이 론칭한 샤브보트도 가성비와 가심비 만족 브랜드로 인기다. 등심, 토마토, 커리, 마라 등의 육수를 선택할 수 있고 샤브샤브용 채소와 쇠고기, 칼국수, 죽까지 1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게 경쟁력이다. 특히 U자형 바이테블로 최소 인원으로 접객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돼 33㎡(약 10평)의 소자본 창업도 가능하다. 고객이 직접 끓여먹도록 만들어 종업원 동선을 최소화했다.

고기집으로 론칭 이후 급성장하는 쟁반집8292는 특허받은 독특한 쟁반 모양의 서빙트레이와 맛있는 8가지의 반찬, 가성비 높은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장점이다. 본사 노하우가 반영된 방법으로 숙성한 돼지고기와 푸짐한 반찬, 된장찌개를 저렴한 가격에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쟁반집8292 메뉴 (쟁반집8292)
또한 고기집 운영의 최대 난제인 인건비 절감을 위해 불판을 포함한 반찬 등을 쟁반 하나에 담아 한번에 서빙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비자에게는 재미를, 창업자에게는 운영 효율성을 높인 요소다. 쟁반 서빙트레이는 상표(등록번호 41-0303987)와 디자인(등록번호 30-0976210) 등록을, 식당테이블은 특허(등록번호 10-2128843)를 획득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식재료 구매 단가를 연단위로 협상하기 때문에 물가가 폭등해도 이를 판매가격에 즉시 반영하지 않아 최근 장바구니 물가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역설적으로 코로나19에 가맹상담이 늘어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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